• 최종편집 2024-03-28(목)
 


“눈이 부시던 잔잔한 파도 길을 따라서 아래로 가면 빛이 열리고 찬란한 물결 속 보물밭이 보이네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우리 배는 잘도 간다 어서가자 우리네 인생 한 번 살다 가면 그 뿐이니 원망도 다 사랑도 다 부질없어라 이어도사나” (퓨전국악밴드 ‘비단’ 3집 수록 ‘제주 해녀’의 가삿말 중)


푸른 바닷속에서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된 해녀들의 척박했던 삶의 내레이션으로 이어지고 가야금, 대금, 해금, 모듬북, 꽹과리 등이 어우러진 퓨전국악밴드 ‘비단’의 공연이 시작된다. 


㈜케이앤아츠는 ‘한국의 보물을 노래한다’는 슬로건을 가진 사회적기업 스타트업이다. 노래와 함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미니다큐멘터리와 클립영상을 함께 연출해 ‘인문학적인 가치가 담긴 공연콘텐츠’라는 새로운 시도로 2013년 6월에 창업했다. ‘비단’은 이 회사의 대표 퓨전국악밴드다.


◇ 문화유산 주제로 예술성과 대중성 동시에


“10년 정도 대중가요를 만들다 보니 대중문화 콘텐츠가 점점 자극적인 방향으로 퇴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유튜브를 중심으로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들만 살아남고 있는 거처럼 말이죠. 이왕이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싶었고 고민을 하다 보니 국악이라는 장르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김기범 케이앤아츠 대표는 과거 한류의 첨병이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1997년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음반기획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A&R(Artist & Repertoire)로 이수만 프로듀서의 음악적 비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H.O.T, S.E.S, 신화, 보아 등 K-POP 가수들의 음반과 공연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2004년에 드라마 제작사인 PAN엔터테인먼트로 이직하면서 드라마 OST 제작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일본을 중심으로 겨울연가와 가을동화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김 대표가 대중가요에서 국악계로 넘어온 건 2007년이다. 현재 사업내용과 유사한 형태의 퓨전국악 업체에서 약 5년 간 근무한 뒤, 1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3년도에 창업을 하게 됐다.


▶ 해당기사 더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문화유산을 우리가락으로··· 전 세계에 격 높은 대중문화를 선보이죠” - 비단 “한국의 보물을 노래한다” ㈜케이앤아츠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