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26(목)
 



나무 숲속에서 흥겨운 듯 구슬픈 듯 피리소리가 들려온다. 나무 그루터기로 만든 의자에 앉으니 피리소리가 대나무 사이로 휘돌아 나간다.


바람이 분다. 대밭을 둘러싸고 올곧은 자세로 바로선 소나무에서 솔향이 인다. 피리소리가 대나무 잎을 간질이며 지나자 바람소린지, 피리소린지 내 마음이 일렁이는 소린지, 그저 한 가지 소리만 같다.


먼 옛날 옆동네 사셨던 남명 조식 선생께서 오늘 이 모습을 보셨다면 “이곳도 무릉도원이로구나”하셨으리라.


5월 3일 오후 5시,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특별 음악제가 열렸다.


 기산국악당 보기 (남사예담촌 홈페이지)


이번 기산 박헌봉 추모 음악제는 4일부터 11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기산국악당에서 진행되는 상설 국악공연에 앞서 ‘문을 여는’의미의 전야제 형식으로 꾸려졌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위원장 최종실)가 주관한 이번 전야제는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한 기산 박헌봉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편 기산국악당 상설 국악공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근 산청군수와 이만규 군의회 의장, 소설가 김홍신 전 의원,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 왕기철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는 기산 소나무 명명식과 제례가 열렸다. 특히 기산 박헌봉 선생 뿐 아니라 만정 김소희(판소리 무형문화재 5호), 벽사 한영숙(승무 무형문화재 27호), 향사 박귀희(가야금 무형문화재 23호)를 기리는 소나무 명명식도 함께 진행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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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rirang@so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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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기산 박헌봉 추모 음악제 성료 - 토요상설공연 앞서 특별 전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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