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판소리 중고제(中高制)의 시조격인 염계달이 소리 공부하던 음성군 소재 가섭사의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판소리 유파는 동편제(東便制)와 서편제(西便制), 그리고 중고제(中高制)로 나뉜다. 그 중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발전된 것이 중고제이며 염계달이 그 시조이다.

염계달은 조선후기 8명의 명창 중 한 사람으로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고 소리공부를 위해 충주로 가던 중 장끼전을 줍게 되어 음성군에 있는 벽절(가섭사로 추정)이라는 가섭산으로 들어가 10여 년간 공부 끝에 득음해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염계달은 밤에 소리를 연습할 때면 졸음을 쫓기 위해 상투에 끈을 연결해 천장에 매달아서 잠을 깨우며 공부에 열중했다. 이런 정진 끝에 춘향가와 흥부가의 연마는 물론 장끼전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 마침내 득음(得音)을 이뤘다.

음성 벽절에서 공부를 마친 염계달이 세상 밖으로 나가고자 하였으나 입고 나설 옷이 없어 고민하던 어느 날 법당에 거물급 손님이 왔다는 이야기에 흥보가 중에서 가난타령을 불렀다. 그 처절하고 슬픈 소리가 절 구석구석까지 울려 퍼져 불공을 마친 부인의 귀에까지 들리게 됐다. 그 부인은 충주부사의 수청 기생 '보영'이었는데 염계달의 딱한 사정을 듣고 옷과 돈 20냥을 내 놓았으며, 며칠 후 충주관아에서 소리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 이런 인연으로 염계달은 뒷날 헌종의 총애를 입어 동지벼슬을 제수 받고 어전 광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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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가섭산 절벽에 위치한 천년고찰 가섭사 산신각 전경. 전통문화에술양성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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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계달(판소리 중고제 시조) 득음한 장소인 음성 '가섭사', 콘텐츠로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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