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인터뷰] 김정승 서울돈화문국악당 초대 예술감독
예술극장보다 관객친화극장 지향
마이크 없는 원칙…공연장·객석 가까이
한식 만난 국악, 버스킹공연 등
다채로운 국악콘텐츠 개발 초점
"전통·미래 한국음악 만나는 장 되길"


서울 종로구 창덕궁 돈화문로에서 종로3가까지 이어지는 길을 ‘국악로’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과거 조선성악회와 국악사양성소가 있었고 수많은 국악 명인이 거주했다. 국악을 교습하는 학원은 물론 국악기를 판매하는 상점도 밀집해 있었다. 한때 이 거리는 늘 국악인으로 북적거렸고 국악을 위한 소통의 공간으로 기능했다.

하지만 옛 명성은 어디로 가고 생기를 잃은 채 방치된 지 오래였다. 그러던 ‘국악로’가 최근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2014년 남산과 북촌, 돈화문로를 연결하는 국악벨트를 조성해 전통음악의 메카를 복원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부터다. 특히 창덕궁과 돈화문로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은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개관 소식은 국악인은 물론 국악로를 방문하는 시민과 외국인관광객의 흥미를 끌고 있다. 

지난 9월 1일 성황리에 개관식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김정승(43) 초대 예술감독을 만났다. 대금연주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인 김 예술감독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16년간 재직하면서도 ‘한국현대음악앙상블’의 창단멤버로 활동을 펼쳐왔다. 김 예술감독은 “전통음악은 물론 현대음악을 두루 경험했다”며 “정악과 정재에 국한하지 않고 이 시대와 소통하는 다채로운 국악을 보여주라고 나를 초대 예술감독으로 쓴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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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승 서울돈화문국악당 초대 예술감독은 “음악에 얽힌 뒷얘기나 역사를 들려주면 지루하게만 여기던 국악도 재밌게 다가선다”며 “퍼포먼스나 타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우리음악이 동시대 관객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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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은 시민극장…부담없이 들르세요" - 김정승 서울돈화문국악당 초대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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