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1. 1998년 10월 전북 전주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국악 신동’이 탄생했다. 만 여섯 살짜리 꼬마가 3시간 동안 판소리 ‘흥부가’를 완창했다. 한글도 채 못 떼고 앞니가 빠져 발음이 새던 어린애가 흥부가를 통째로 외워 풀어낸 것이다. 모두가 ‘하늘에서 내린 꼬마 명창’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판소리 최연소 완창 기록이다.

#2. 2016년 4월 서울 중구 국립극장. 국립창극단원이 된 24세 청년이 흥부가를 완창했다. 30여 년 동안 ‘완창 판소리’ 공연을 기획해온 국립창극단이 역대 가장 어린 소리꾼에게 자리를 내준 것이다. 지금까지 박동진 오정숙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서 온 무대다. 한동안 그의 존재를 잊고 있던 관객들에게 ‘저 이렇게 잘 자랐어요’라고 알린 공연이었고, 국악계에는 국립창극단에 들어온 뒤 화려한 입단 신고식을 치른 셈이었다.
 
두 무대의 주인공은 유태평양 씨(24)다. 어른도 어렵다는 판소리 완창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여섯 살 소년은 어느덧 20대 중반의 청년 소리꾼으로 성장했다. 그는 지금 국립창극단의 가장 ‘핫’한 배우이자 앞으로 국악계를 이끌 스타 재목으로 꼽힌다.


○ 청년이 된 국악 신동
유 씨는 한 번도 국악을 떠난 적이 없었다. 광주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서울로 옮겼다. 2010년 국립전통예술고 시절에는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부문 학생부문 장원을 차지했고, 2년 뒤인 2012년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부문 일반부에서 1등을 했다. 올해 초 전북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단번에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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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꼬마명창이 ‘24세 소리꾼’으로…유태평양 - “제 또래가 즐기는 국악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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