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요즘 이맘때 만큼 여행하기 좋을 때가 또 있을까. 모처럼만의 주말을 맞아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을 찾아 여행하는 즐거움을 만끽해보자.


기왕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무작정 하는 여행보다는 테마가 있는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11월 가볼만한 곳으로 ‘우리소리기행, 아리랑’이라는 테마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흥겨운 우리 가락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테마 여행의 첫번째 장소는 사람들의 애환과 삶이 녹아있는 아리랑의 근원지, 밀양이다.

    

   
아랑사로 오르는 길
   
영남루 옆 밀양아리랑 시비


 

■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우리 가락, 밀양 아리랑


최근 이준기와 신민아가 주연한 드라마 ‘아랑 사또전’이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억울하게 죽은 밀양부사의 딸 이서림과 어머니를 찾아 밀양으로 온 김은오가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드라마는 경남 밀양에서 전해 내려오는 ‘아랑 전설’을 원형으로 삼았다.

 

고전 소설 ‘장화홍련전’ 역시 아랑 전설에서 발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랑 전설을 원형으로 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민요 밀양아리랑 역시 아랑전설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밀양 사람들이 정절을 지키려다 죽음을 당한 아랑 낭자를 기리며 부르던 노래가 바로 밀양 아리랑이다. 때문에 밀양에는 아랑 낭자를 기리는 아랑사가 있다.

 

밀양 사람들은 영남루 아래 자리한 아랑사에 들어서는 연인의 모습을 보면 현지인인지, 외지인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아랑 낭자의 마음을 배려해 남녀가 떨어져 들어오면 현지인, 사랑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원하며 함께 들어오면 외지인이라고 한다.


아랑사 옆의 언덕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가면 밀양아리랑 시비가 보이고, 그 옆에 밀양아리랑을 들을 수 있는 음향 시설이 있다. 안내판의 빨간 단추를 누르면 스피커에서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온다.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친숙한 아리랑이다.

 

‘날좀보소’라는 가사로 시작된느 밀양아리랑은 다른 아리랑보다 매우 빠르고 흥겹다.
때문에 밀양아리랑은 아랑 전설에서 유래된 노래가 아니라 너른 들녘에서 농사를 지으며 부르던 농요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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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지 - 삶의 애환 녹아있는 아리랑의 고장 '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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