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에 빠졌어요" - 멕시코 소리꾼 '난시 카스트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4학년
김태림 앵커>
한류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참 많은데요.
한국 사람도 어렵다고 느끼는 한국 민요에 빠진 멕시코 여성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경기 민요를 전공으로 배우고 있는 멕시코 유학생 '난시'를 멜라니 다문화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멜라니 국민기자>
한 소절 한 소절 경기민요 가락이 마음을 울립니다.
장단에 맞춰 민요를 부르는 여성은 멕시코에서 온 유학생 난시 카스트로입니다.
인터뷰> 난시 카스트로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4학년
"한국음악은 이렇게 국악, 전통음악은 진짜 한국의 문화, 사회, 역사가 다 담기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해요."
10년 전 아리랑 처음 듣는 순간에 받은 감동이 그의 진로를 바꿔놓았습니다.
2014년 멕시코에서 한국 전통 음악을 익히기 시작한 난시는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년 전 한국에 유학을 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경기민요를 전공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난시 카스트로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4학년
"너무 반대하셨기 때문에 제가 엄마 몰래 오게 됐어요. 한국음악은 배우기가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할 수 있다 (생각하며) 어려워도 오래 걸려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야 해요."
경기 민요에 대한 난시의 열정은 남다릅니다.
어렵게 한국 민요의 길을 택한 난시는 경기민요 보유자의 가르침을 받으며 소리꾼으로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춘희 /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첫 수업에 얼굴을 보자마자 저를 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알아?' 그랬더니 몇 년 전에 멕시코로 제가 공연을 갔었어요. 같이 사진을 찍은 게 있다고 사진을 보여주는 거예요. 경기민요를 사랑하는 마음이 한국에 있는 경기민요 전공자 만큼이나 열정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