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제천·충주 등 중원문화와 산간지역 아리랑 연구 ‘탄력’…본지, 첫 공개
“기존 경북 문경시청의 ‘문경새재 아리랑제’ 줄거리, 새롭게 ‘판’ 짜야”


우리나라 국악계가 그토록 찾고 싶어 했던 희귀 '국악음반'이 드디어 발견됐다.


기존 '아리랑 학설'을 뒤 흔들만한 자료가 이번에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국악 학계는 세계최고 금속 활자본 '직지' 발견과 견줄만한 국악자료라며 흥분하고 있다.


그동안 국악 학계는 '가장 오래된 아리랑은 과연 어떤 곡이냐'를 두고 설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 자료가 발견되면서 '아리랑 시기 논란' 등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새롭게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아리랑뿐만 아니라 제천과 충주·단양 등 중원문화권, 즉 산각지역 아리랑 연구에 크게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문경시의 '문경새재 아리랑제'는 오래된 고형의 '문경새재 아리랑' 음반이 발견됨에 따라 방향성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판'을 짜야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악계의 보물급 음반 '문경새재 아리랑 음반' 발견... 직지 견줄만한 국악자료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된 국악자료는 현재 아리랑의 원류로 보여지는 '문경새재 아리랑'이다.


'문경새재아리랑' SP음반과 가사지 유일본이 최근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문경새재아리랑 SP음반은 2018년에 첫 발견됐고, 최근엔 가사지까지 발견되면서 '완벽한 세트'를 완성했다.

 

이 음반세트는 노재명 서울 국악음반박물관 관장이 서울의 허름한 골동품 상점에서 발견해 현재 소장 중이다.

 

특히 희귀자료인 문경새재 아리랑 음반세트는 학계와 단체 등에게 전혀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에 본지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SP음반은 1935년 조앵무·임소향·오태석·정남희·조상선 명창 등 당대 최고의 국악인들이 일본 음반회사를 통해 녹음됐다.

 

이 음반은 메나리조, 즉 충북 제천 등 산간지역에서 불렸던 토속 농요가락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노재명 서울 국악음반박물관 관장은 "소리꾼 5명이 문경새재 아리랑 SP음반에서 녹음을 했는데, 이중 조앵무, 임소향 명창이 문경새재 아리랑을 불렀던 것으로 봐서 경상도에서 전승된 아리랑 같다"며 "전남 '진도아리랑'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여 지는데, 만일 문경새재아리랑이 진도아리랑에 영향을 줬다면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 등 메나리조 특징..."제천과 충주 아리랑 발굴해야"


'문경새재 아리랑'음반과 가사지는 청주·제천·충주 등 중원문화 아리랑권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다.


국악전문가들은 문경새재 아리랑 음반이 발견되면서 제천과 충주 등 중원문화 아리랑을 발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문경새재 아리랑은 충북도, 경상도, 강원도 지역과 비슷한 음악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지역 특유의 사투리뿐만 아니라 경상도, 강원도 지역의 정서가 그대로 담겨있고, 특히 메나리 조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노 관장은 "청주아리랑처럼 충주와 제천지역에서도 '지역 아리랑'이 불려 졌을 것"이라며 "아리랑은 구전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충주와 제천지역 아리랑 발굴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주·제천아리랑이)녹음만 남기지 않았을 뿐, 충주와 제천아리랑은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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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리랑 학설’ 바뀌나…가장 오래된 ‘문경새재아리랑’ 음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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